유년기에서 소년기까지의 경험을 시작으로 15년간의 개발자 경험, 4.5년 동안 IT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문화는 왜 중요할까?"라는 주제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조직문화'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보려 합니다.
작성자 정보
🌟루카스
IT회사 운영 중인 만 42세 대표(개발자 출신)
유년기에서 소년기까지. 행복을 찾기 시작한 시간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저는 7살 무렵 제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즈음, 옆자리엔 17살 차이나는 큰누나가 저를 목욕시키고 있었습니다.
부모인 아빠는 같이 살지 않았고 엄마는 제가 태어나고 1년 뒤에 돌아가셨다 들었습니다.
저의 유년기는 이렇게 평범한 환경보다는 조금은 특별한 환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소년기에 접어든 저는 22살 차이나는 큰형, 형수, 조카와 함께 살았습니다.
많은 것들이 부족했고 불편했고 불안했습니다.
소년기 막바지에 들어서 저는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인지 고민할 만큼 조금은 성숙한 아이였습니다.
나쁜 말보다는 조금은 가족들에게 칭찬이 듣고 싶었던 마음.
가족들에게 착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
그래서 눈치가 더 보였던 그때 그 마음.
그 마음들 크기만큼이나 행복해지고 싶었고 그것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개발자라는 꿈을 찾다. 작은 성취가 준 행복
할 줄 아는 것 없고 눈치 보는 삶이 당연했던 저에게도 작은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19살 무렵 인터넷 붐이 한창일 때 인터넷 설치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인터넷을 설치하기 위해선 최종 작업으로 OS 버전별 랜카드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했습니다. 당시 워낙 여러 종류의 OS 버전이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고 제가 부족했던 탓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설치는 잘 안됐습니다.
아니 잘 못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결국 설치하고 인터넷이 되면 작은 일이지만 저에겐 큰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무언가 대단한 전문가가 된 것 같아 제 자신이 멋지게 보였고 이 작은 것에 저는 행복했습니다.
이후 컴퓨터로 일하는 직업을 찾았고 개발자라는 직업이 제 첫 번째 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저는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좋은 조직문화를 처음 경험하다
첫 회사는 게임 회사였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시니어들이 많았고 어떻게 일을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를 많이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그들은 친절히 경험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들이 나누었던 것처럼 오늘날의 저도 경험을 주변에게 공유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환경이 좋은 조직문화라고 인식하지 못했고 그냥 당연하게 여겨졌던 거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5~6년의 개발자 생활이 지나면서 저는 문득 개발에 대한 헛헛함을 느꼈습니다.
"그냥 이렇게만 살아가면 행복한 걸까?
내가 생각한 행복이 이것만이었던가?" 라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없을까?"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결론은 '개발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였습니다.
이때부터 이것저것 아이디어들을 끄집어 내었습니다.
- 창업동아리 때 생각했던 전자출판
- 사이버부적 시츠
- 지하철 빈자리 판매
- 앞으로 나란히 (현재 테이블링과 같은 개념)
- 빗물을 이용한 상품
- 야구를 좋아해서 사회인야구 정보를 한곳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면서 '아이디어를 제대로 실행해보려면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더 큰 행복을 찾아서. 창업의 불씨가 켜지다
모바일 접근성이 극대화되는 시장에서 네이버 유머 커뮤니티 네이버뿜이 PC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때 그 데이터를 크롤링해서 PC 버전으로 서비스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바로 실행해서 한 달 만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반응형 서비스로 PC, 모바일 모두 서비스하게 되었고 여러 가지 사용자 유입에 대해서 고민하고 시도했습니다.
어느 달은 광고 수익이 200만 원 정도까지 나왔습니다.
저는 놀랐습니다. "아 이게 되는구나? 정말 되는구나? 야 이거 진짜 재밌네."
스스로 너무 놀랐고 엄청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더해져 무언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진짜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이 시기에 확고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내가 경험한 개발에 대한 정의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해야겠다.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을 유심히 지켜보자.
나는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 거지?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제가 즐겁게 일했던 유형을 두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 잠들기 직전 "내일 진짜 회사 가기 싫다."
- 잠들기 직전 "내일 또 뭐하고 사람들과 재밌게 놀지?"
저는 두 번째 유형의 프로젝트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내일 또 뭐하고 사람들과 재밌게 놀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환경에서 즐겁게 함께 일하자.
조직문화가 팀을 바꾸는 순간을 목격하다
회사를 만들려면 서비스 운영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회사에 입사하여 결제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서비스 운영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경영 악화로 6개월 만에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입사한 곳은 글로벌 겜블 서비스 회사였고 여러 경험들과 능력을 갖춘 구성원들이 많았습니다.
그 안에서 기술적으로도 성장했지만 서비스 운영 그리고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팀별로 조직문화들이 매우 달랐고 제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문화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어떤 팀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능동적이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제안했습니다.
그들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또 다른 팀은 수동적이고 개인적인 태도로 접근했습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와 동아리 활동에도 많이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봤던 저는 이 상황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게 조직문화가 가진 진짜 힘이구나. 아무리 개인 능력이 좋아도 조직문화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실제로 몰입도가 높은 기업은 수익성이 21% 높고 생산성이 17%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출처: Gallup)
개인의 역량만큼이나 팀이 함께 움직이는 방식이 결과를 만드는 겁니다.
과거에 경험했던 많은 회사에서도 너무 일에만 매몰되어 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좋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것이 회사를 운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내가 만들 회사는 좋은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다짐했습니다.
함께 만들 사람을 찾다
그를(preah) 처음 만난 것은 타 팀의 술자리에서였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사람처럼 보였지만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그의 진정성과 열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질문할 때도 정리된 자료와 그림을 준비해 소통을 원활하게 했습니다.
개발에 대한 자세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른 프로젝트를 함께 했을 때 하루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일하고 공부하며 7~8개월을 보냈습니다.
그는 7~8년의 경력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장하고 싶은 욕구와 새로운 경험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그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회사를 만들면 함께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소규모 팀에서 조직문화를 어떻게 만들었나
10년 만에 꿈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함께 일하던 중 친한 동생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협력사로 들어올 수 있냐는 제안이 왔습니다.
직감적으로 좋은 기회로 여겨졌지만 프리랜서로 계약한 지 1~2주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여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여태껏 쌓아왔던 신뢰를 잃을 순 없었습니다.
동생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기다려 준다면 2020년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다행히 기다려 준다고 약속했고 법인 설립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과정이 처음이고 어설펐지만 2019년 9월 자본금 100만 원짜리 '주식회사 나이스데이'를 설립했습니다.
초기 인원은 6명이었고 저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좋은 조직문화의 첫 방향성을 설정했습니다.
'문화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가치 아래에 세운 핵심 가치입니다.
사람
팀원 간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노력합니다.
능동적인 태도를 유지합니다.
짜증보다는 웃음 띈 얼굴로 인사합니다.
커뮤니케이션
팀원 간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도구를 활용하여 원활하게 소통합니다.
높고 낮음이 없는 환경에서 다양한 의견이 토론되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합니다.
자기계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시간을 투자합니다.
혼자보다는 그룹으로 발전합니다.
구성원의 성장은 회사의 성장입니다.
이 핵심 가치는 시간이 흘러 주식회사 나이스데이의 미션과 비전에도 녹아들었습니다
- 미션 : 세상에 스며들 우리의 나이스한 문화
- 비전 : 모든 기업의 고유 문화를 가치있게
- 핵심가치 : 열린 소통 지향, 존중과 배려, 책임과 성장, 즐거움 추구
구성원들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은 문구들이 있습니다.
"나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장이라고 믿어요."
"그대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해요."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 문화의 시작이에요."
저는 이렇게 매일 하루하루 즐거운 날을 만들기 위한 '주식회사 나이스데이'를 만들었습니다.
조직문화에 간절한 이유
이 글을 통해 저의 유년기부터 창업 전까지의 경험과 그로 인한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좋은 조직문화는 저를 더 행복하게 하고 저를 성장시키며 우리를 성장시키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 과정 안에서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겁고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단한 경영 철학에 의해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경험을 돌이켜보면 조직문화는 단순한 회사 운영의 한 요소가 아니라 제가 살아오면서 추구해온 행복의 핵심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더 조직문화에 간절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스타트업에서 조직문화는 왜 중요할까요?
조직문화는 팀원들이 어떤 태도로 일하고 소통하는지를 결정합니다.
Gallup 연구에 따르면 몰입도가 높은 기업은 수익성이 21% 높습니다.
특히 소규모 팀일수록 한 사람의 태도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초기부터 문화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규모 팀에서 조직문화를 만드는 방법은?
거창한 워크숍이나 이벤트보다 매일의 업무 방식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소통 구조를 잡고 기여를 눈에 보이게 만들어주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좋은 조직문화의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요?
사람(서로를 이해하려는 태도), 소통(높낮이 없는 토론 환경), 성장(구성원의 발전이 곧 팀의 발전)이 기본입니다.
이 세 가지가 일상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이 좋은 조직문화의 조건입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창업 이후 조직문화를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겠습니다.